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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뷰/넷플 영화

[넷플 영화 리뷰#5]좋은 친구들(Good Fellas, 1990) - 나빠지거나 더 악랄해지거나...

by 당산자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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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소개 및 줄거리

좋은 친구들(Good Fellas, 1990)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

 아일랜드계 이탈리아인 헨리 힐(레이 리오타)와 토미(조 페시)는 열세 살에 마피아에 입문해 갱인 지미(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트럭이나 공항 화물을 훔치는 일을 한다. 결혼 후에도 마피아 생활을 계속하는 헨리는 이제 조직에서도 안정된 위치와 경제적 여유를 갖는다. 

 어느 날 헨리는 지미와 함께 폴리의 마약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고 체포되지만 곧 풀려난다.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헨리와 지미는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해 현금 6백만 달러라는 엄청한 돈을 훔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혈안이 된 지미는 모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죽이고, 토미는 마피아 조직에 가담했다가 살해당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헨리마저 마약거래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는데...


◎ 영후기 - 스포 NO

 
 예전에 리뷰했던 '인턴'에서 좋은 할배였던, 로버트 드 니로의 전성기 시절 영화를 찾아봤다. 분명 인턴에서는 사람 좋은 얼굴이었는데, '좋은 친구들'에서는 옛날 영화라 젊기도 하고 깡패여서 그런지 인상도 무서워 보인다. 영화는 당연히 로버트 드 니로가 극의 중심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레이 리오타라는 사람이 극 중 가장 큰 역할의 주인공이고, 조 페시가 가장 눈에 띄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헨리 힐이라는 인물이 실제 마피아 갱으로 지내다가, 결국 FBI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들어가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연대기 식으로 나열했다고 할 수 있다. 헨리 힐은 늘 갱이 되고 싶어 했다. 당시 갱들은 무의도식, 금전 갈취로 아무 고생 없이 편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당시라면 누구나 원하는 그런 삶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머 어찌 됐든, 주인공은 어려서 운 좋게 마피아들의 일터에서 알바를 하게 되고 그걸 계기로 학교도 안 가고 나쁜 놈이 되는 길로 들어선다. 사실 주인공은 그렇게 계속 나쁜 짓을 동경하는 어린아이에서 나쁜 짓을 하는 어른이 되었을 뿐이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인물은, 주인공과 로버트 드 니로보다 이 영화를 통해 아케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 페시의 '토미 드비토'와 그리고 헨리 힐의 아내 역할을 맡은 로렌 브라코의 '카렌 힐'이다.


 먼저 조 페시의 '토미 드비토'를 얘기하자면, 그야말로 개차반에 악질인 인물이다. 얼마나 악질이냐면, 그냥 뭐 뒷 생각은 없다. 맘에 안 들면 죽이고 보는 성미라고 할 수 있다. 나쁜 놈들 중에서 제일 나쁜 놈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분노 조절 장애, 사이코 패스, 소시오 패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인물로 보면 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조 페시가 나올 때마다 뭔가 위태 위태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꼭 사고를 칠 것만 같은 상황으로 나아간다. 영화의 연출도 연출이지만, 분위기 형성은 '토미 드비토'의 조 페시가 악랄한 연기를 통해 99%로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랬으니,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까지 탈 수 있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조 페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놈이었지만, 엄마한테는 그래도 다정한 아들로 나온다. 하지만 미친놈이 엄마는 챙긴다고 해서 안 미친 건 아니다. 

 다음으로, '카렌 힐'이다. 주인공의 아내로 나오는 여성이다. 처음에 주인공이 깡패인지 모르고 만나다가, 결혼하고 나서 깡패인 것을 알게 된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아주 착하고, 기독교 집안의 참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깡패인 주인공과 결혼하고나서 부터 달라진다.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고 하였지만, 근묵자흑, 부부 일심동체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주인공만큼 불법적인 일에 거부감이 사라진다. 나중에는 오히려 나서서 마약을 판매하기도 한다. 애들을 키우기 위해서 인 듯 아닌 듯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다기엔 마약에도 중독되고 사치에 빠지는 등의 모습이 극적으로 더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위대하나, 마약에 빠진 어머니는 구제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인간의 본연의 폭력성, 선정성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조를 가졌다.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 대표적 작품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중 '좋은 친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의 본성과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자 한 작품 같다. 실제 실화이기도 하기 때문에 현실의 사람들이 얼마나 악하게 변할 수 있는지, 또 그에 따라 나약해질 수도 있는지 더 깊이 체감할 수 있다. 

 근데 생각보다 영화가 길고 루즈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한국의 조폭 영화나 해외 마피아 액션 영화를 상상하고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영화 평점 및 추천

★ 영화 평점 3.7/5

마틴 스콜세지를 좋아하거나, 마피아 & 갱 영화를 좋아하면 강추!!!
옛날 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한번 쯤 보는 것을 추천!!
엄청난 조폭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면 잠깐 고민 해보다가 보는 것을 추천!!

한국영화 '좋은 친구들'을 봤다면 'Good Fellas'로 눈 정화, 마음 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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