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영화 리뷰 #6]나쁜 녀석들 포에버(Bad Boys For Life, 2020) - 나쁜 할저씨 포에버

◎ 영화 소개 및 줄거리

나쁜 녀석들 : 포에버 (Bad Boys For Life, 2020)
감독 :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주연 :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

 마이애미 강력반의 베테랑 형사 ‘마이크’[윌 스미스]는 여전히 범죄자를 소탕하는 데 열성적이지만, 그의 파트너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마커스의 은퇴를 만류하던 마이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조직의 위협을 받으며 일생일대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가족만큼 중요한 마이크를 위해 마커스가 합류하고, 우리의 ‘나쁜 녀석들’은 신식 무기와 기술을 장착한 루키팀 AMMO와 함께 힘을 합쳐 일생일대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 영화후기 - 스포 NO

 나쁜 녀석들 시리즈가 돌아왔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앞서 영화 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별 내용없이 다 때려 부수는 영화를 선호한다. 그런 류의 최고봉 중 하나가 나쁜 녀석들 시리즈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은 아무래도 마커스의 딸이 데이트 하러 가는 날, 저 둘이 딸의 남자친구를 조지는 장면이다. 유투브에 엄청 돌아다니고 있어서, 가끔 생각나면 아직도 찾아 본다. 

 각설하고, 새롭게 돌아온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첫 시리즈가 95년도에 나왔고, 최신작이 2020년이니 무려 25년이나 지났다. 말하자면 둘 다 나쁜 녀석들이라는 약간 청년 느낌 보다는 이제는 '나쁜 할저씨'가 더 어울리는 50대가 됐다. 

 전 보다는 확연히 나이가 든 상태라서, 영화에서도 그 부분을 확실히 인정하고 들어간다. 마틴 로렌스는 은퇴하고 이전 같이 싸울 수가 없는 완전 아재 몸이 됐다. 그래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윌 스미스는 아직도 50대라기엔 좋은 몸상태이지만, 전 같진 않다.(윌 스미스한테 할저씨라고 하기에는 미안한 감이 있다.)

 마커스는 은퇴를 하고, 마이크는 아직까지 늙지 않고 창창함을 증명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다가 마이크는 거대 조직의 위협을 받고, 이 사건은 AMMO라는 루키 팀에 배정된다. 마이크는 본인 연관 사건이라 사건에서 배제되지만 나쁜 녀석답게 어떻게든 사건을 수사해나가고, 수사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은퇴한 마커스를 합류 시키고 신식 수사보다 본인들의 올드스쿨이 더 해결하기 적합함을 증명하려고 한다.

 사건을 수사해 나갈수록, 이전 나쁜 녀석들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준 막장 액션이 시작 된다. 전작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격투, 총기전, 차량 추격전 등의 블록버스터의 전형적인 액션들이 호쾌하게 펼쳐진다. 다만, 나이로 인한 격투력 하강을 유머의 요소로 넣어줬다. 전작과 달라진 점은, 최신식 무기 액션들도 같이 겯들여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다른 최신 블록 버스터 영화들로 인해 높아진 액션씬 눈높이를 충족시키고자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최신작들 중 액션씬 관련해서는 최고로 보인다.

 영화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다 터지고, 다 죽이고, 다 쏴버리는 장면들로 계속 구성된다. 나쁜 할저씨들도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 니로 처럼 '경험은 늙지 않는다.'를 몸소 보여준다. 근데, 영화가 진행될 수록 스토리는 점점 산으로 가긴 한다. 액션은 매우 좋으나, 내용은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막장을 좋아하는 편이라 내용도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다고 본다. 비유하자면, '액션 블록버스터 + 한국 아침 드라마'의 짬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식의 짬뽕인지 궁금하면 직접 보길 권유 한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배경음악이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희대의 명곡 'RITMO'라는 곡을 남겼다. 블랙 아이드 피스 노래인데, 한 동안 이 노래에 꽂혀서 계속해서 들었다. 영화는 안 볼지언정 노래는 들어 보길 추천한다.

 아무튼 나쁜 할저씨들이 활약상은 마지막이 되어서 아쉽긴 하지만, 시리즈를 좋아했던 입장으로 매우 흥미롭고 웃으면서 잘 봤다. '나쁜 할배들'로 영화가 또 나온다고 해도 극장가서 볼 의향이 매우 높다. 

◎ 영화 평점 및 추천

★ 영화 평점 3.5/5

액션 영화 충이면 무조건 보자!!
나쁜 녀석들에 대한 의리가 있는 사람들도 무조건 보자!!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에 아침 드라마 막장이 어떤 식으로 짬뽕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강추다!!

작위적인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심스레 비추..